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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뉴스 및 정보

마음 급한 인텔, 라이젠 리뷰 조작 시도?

by 레알텍 2017. 2. 28.

AMD 라이젠 CPU의 정체가 점점 드러나면서 인텔은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인텔은 네할렘 아키텍처를 가지고 거의 10년 가까이 사골을 끓여내고 있었으며, AMD가 똥볼을 여러 번 차 준 덕분에 미래에 대한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AMD는 반도체 설계 부분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짐 켈러(Jim Keller)가 창조한 새로운 Zen 아키텍처와 함께 역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MD는 고작 499 달러의 CPU로 1,000달러에 달하는 인텔의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를 완전히 따라잡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라이젠 CPU의 출시일은 고작 이틀 남았으며 이에 대한 인텔의 대응은 2018년 8세대 데스크탑 CPU부터 지금까지 하이엔드 라인업에만 출시한 6코어 CPU를 메인스트림 라인업에도 적용한다는 것 이외에는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의 PR 부서가 리뷰어들에게 메일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해외 하드웨어 커뮤니티 SemiAccurate의 창립자이자 만화책 덕후인 Charlie Demerjian의 말에 따르면 인텔의 PR 부서에서 자기에게 메일을 보냈고 메일 내용에는 '리뷰를 쓰기 전에 우리에게 전화 주세요'라고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회사가 경쟁사의 제품 출시가 임박했을 때, 리뷰어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은 아예 금기시되는 일은 아니지만 인텔이 그렇게 나오는 것을 보면 라이젠의 성능이 정말 예상 밖이었나 봅니다. 과거에 인텔은 PC 제조사들에게 AMD의 CPU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뿌리다가 반독점법에 걸려 26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은 적이 있습니다. 자사의 로고인 깨끗한 파란색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생각보다 지저분하게 장사를 해 온 것입니다.


어쨌든 이제 AMD의 도전에 맞서서 인텔은 앞으로의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어떻게 나올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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