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새로운 CPU인 라이젠이 대중들 앞에 선보인 지 오늘로 3일째입니다. 하지만 불도저의 대실패 이후 감을 조금 잃어버린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라이젠 CPU 성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잘한 버그와 문제점들이 여럿 발견되고 있습니다.
L3 캐시 레이턴시 문제
AMD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라이젠 CPU의 캐시 메모리 레이턴시는 L1 캐시가 1.1ns, L2캐시가 4.6ns, L3 캐시가 11.1ns입니다. 하지만 벤치마크 부문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해외 하드웨어 커뮤니티 tomshardware에서는 L3 캐시의 레이턴시를 측정한 결과 20ns~23ns로 공식 수치보다 두 배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레이턴시가 낮을수록 처리 속도가 빠른것이 일반적입니다.
AMD에서는 이런 탐스하드웨어의 질의에 대해 해명에 나섰는데, 이는 현재 유틸리티들이 인텔의 CPU에 최적화 되어 있어서 일어나는 문제이며, 추후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AMD의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없어질 문제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AMD는 문제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의 프로그램들이 오직 인텔의 CPU에만 맞춰져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메인보드 호환성과 바이오스 문제
현재 메인보드에 따라서, 혹은 바이오스 버전에 따라서 성능이 들쭉날쭉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드에 따라서 최고 9%까지 성능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3,200Mhz의 DDR4 RAM을 장착했는데도 2,133Mhz로 동작한다던가, 심지어는 어떤 특정한 기능에 대해 조정에 나서야 할 시스템이 하라는 건 안하고 애먼 CPU 코어를 꺼버리거나 하는 희한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엄밀히 따지면 라이젠 CPU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물건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손해는 돈 들여 CPU와 메인보드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보는 것이고, 앞으로의 AMD CPU의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문제이기 때문에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SMT의 ON/OFF 여부에 따라 들쭉날쭉한 게이밍 성능
인텔의 CPU와 달리 라이젠 CPU는 SMT 기능의 ON/OFF 여부에 따라 게이밍 성능이 들쭉날쭉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게임 말고 다른 응용 프로그램들에서는 발생하지는 않은 문제인데, 유달리 게임에서만 성능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일단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들 하지만 AMD는 최대한 빠른 대응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CPU를 구매하면서 묵히면 좋아지는 와인으로 생각하고 구매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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